'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정년 연장 요구하는 고령층


1차 베이비부머에 이어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 한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60대는 여전히 젊은 나이로 인식되고 있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정년이 없는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49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며, 우리나라도 2025년에는 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독일 등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가들은 노동 정책을 개선하여 고령 인구의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70세 정년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만과 유럽 국가들도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도 법적 퇴직 연령을 2033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이 발의되었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55~79세의 68.5%가 지속 근로를 희망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 이철희 교수는 고령층의 노동 시장이 경직적이라며, 유연한 노동 환경과 고용 친화적인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고령 근로자의 고용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령층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고령 인력의 경제 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세대 간 효율적인 일자리 분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