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 문화, 어디로 가는가


2024년은 한국 시집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로,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가 101세, 주요한의 ‘아름다운 새벽’이 100세,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99세를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 시인들에게 문학적 자긍심, 현 정부의 출판 정책, 그리고 21세기 시의 변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설문 결과,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80명의 시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로 선정되었다. 백석의 시는 방언과 초현실적 요소가 어우러져 깊은 감정을 자아내며, 많은 시인이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수영과 김종삼도 많은 지지를 받으며, 현대 시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김수영과 백석이 동률을 이루며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김종삼과 윤동주가 자리했다. 시인들은 이들 작품의 사회적 맥락과 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특히 여성 시인들의 족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2030 세대의 시 문학 유입이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시인이 국내 시의 양이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시의 난해함과 독자와의 괴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시인은 시가 너무 길어지고 복잡해져 독자들이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은 높은 자긍심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7.55점을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시의 진정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메아리의 역할을 믿고 있으며, 시 쓰기를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