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추도식 연내 개최 불투명에..야당 "최소한의 자존심 지켜라"


야당 의원들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의 연내 개최가 불발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일본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일본의 선의에 기대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의원은 "일본의 결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고, 아직 추도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조정식 의원은 "우리가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한 만큼 추도식 개최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 주권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위성락 의원은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국민 다수가 정부의 대일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올해 중으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현재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같은 정치적 상황이 추도식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추도식 참석자와 관련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