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뜨거운 대선 토론..언론은 '해리스'에게 손들었다


미국 대선후보 간의 첫 토론회가 10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었으며 ABC뉴스의 주관으로 90분간 진행되었다.

 

토론에서는 경제, 이민, 낙태, 국가안보 등 여러 주요 이슈가 다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강조하며 미국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악화를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격을 피했다. 또한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강력한 입장을 보였고, 정부와 트럼프가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언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CNN 등 진보 성향의 매체는 트럼프가 부진했다고 평가했으며, 트럼프의 발언이 실질적인 결정타를 갖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보수 언론은 해리스의 발언 중 일부가 거짓이라는 지적을 했다. 폭스뉴스의 브릿 흄은 토론 후 "해리스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고 평가하며 해리스가 트럼프를 효과적으로 공격했다고 분석했다.